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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대명초등학교 17회

왕팅이의 추억

눈빛포스 2012. 8. 30. 16:35

 









일명 왕팅이 추억이 떠올랐다.

무식하리만큼 순진했던 중딩시절....
아마도 오늘과 같이 비바람이 몰아쳤던 날이었던것 같은데
논뚝을 내질러 달려가고 있는데 어디에서 날아왔는지 왕팅이가
내 머리를 한방 쏘고 날아간다.
어찌나 통증이 심했던지 그만 그자리에 주져앉아 머리를 쥐어짜며
떼굴떼굴둥글어야 했다.머리에 심한 격정의 회오리가 몰아쳐오는데
어찌나 고통이 심하던지 하늘이 노랗게 보이던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집에들어와서 할수 있는 일이라는것이 뚱뚱부어오른 머리에 된장을
바르는일밖에 없었다. 고통의 밤을 지내야했다. 어찌나 충격이 컸던지
밤을 지새우며 머릿통을 부여잡고 씨름해야만 했다.
밤이 그리길줄이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아침을 맞이하여 거울을 들여다 보니 눈팅이는
밤팅이 처럼 부어있었고 그렇치 않아도 눈꼬리가 올라가 있던 매섭던 눈은
마치 부엉이 눈처럼 추켜올라가져 있었다.






















유난히 머리통이 커서인지 모자 싸이즈도 大자를 써야했는데
그것도 머리가 잘 맞지를 않아서 비스듬히 쓰고 다니는 바람에 늘 선생님한테 지적사항이 되었었다. . 뭐 어쩌란 말인가?


등교를 하는데 모자를 쓸수가 없어서 손에들고 교문을 들어서는데 평소에 아니꼽게 보던 선생님이 나를 부르더니 교무실로 오라고 하는것이 아닌가?  와 순식간에 벌어진일이고 무슨 이야기도 안들어보고 후다닥닥 교무실로 향한다.


교무실로 불려갔는데 그 선생님은 도끼눈을 휘둥그려가며 매섭게 짜려보며
회초리로 삿대질을 하며 한참을 나무랬다.기가막히고 코가 막힌 이 코미디같은 상황에 할말을 잃을뿐이었다.
자초지경을 이야기를 했더니 선생님들 깔깔 거리며 박장대소하며 웃으셨다.그리고는 조퇴를 시켜주는것이었다.


지금생각해보니 ....
지랄같은 추억이다.
그래서 추억은 아름다운가 보다.


세월은 유수와같이 흘러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벌에 쏘여 뚱뚱 부은
손등을 바라보고 있자니 어린시절 옛추억이 새롬새롬 솓아오른다.


왕팅이 이놈 ! ㅋㅋㅋ...









말벌을 쏘였다.
4방 정도 쏘였는데 ....


손등이 뚱뚱 붖고 ....쓰라리고 간지럽고
한마디로 환장할 노릇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가스통이 넘어져 있길래 일으켜 세우려고 하니
아마도 벌집이 있었던 모양이다.
말벌인것같은데 4~5방을 쏘인것 같았다.
와우~ 고약할 정도로 맵기도 하다.
손등이 뚱뚱붓고 간지럽고 ....


하루가 지났는데도 부기가 가라앉지를 않는다.
와...참...여전히 간지럽다.
오른손으로 뚱뚱 부은 손등을 득득거리며 긁고 있자니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솔찍히 말하지만 내외모는 전형적인 몽골족이다.
두상은 크고 얼굴은 넓적하며 광대뼈가 튀어나온것이 전형적인 몽골족의모습인데 아니나 다를까 나의 조상들의 은덕인지는 모르지만 꼭 나의 모습이  꼭 그런 모습이었는데 초딩친구인 명규녀석이 내 큰 두상을 보고 늘 놀려댔다.


증조부를 닮아서인지 머릿통은 크고 얼굴은 넓적했는데 거기에다
왕팅이를쏘여 열이 펄펄나고  머리통은 점점더 커져 있었다.
아침을 대충먹고 시커먼 교복을 입고 모자를 쓰려는 순간////
아뿔사! 모자가 들어가지 않는다.
할수없이 모자를 대충걸치는 수밖에 없었다.


자전거를 식식거리며 타고 등교를 했다.
덜커덩 거리는 비포장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가자니 울렁거리며 머리는
커다란 망치로 후려갈겨 맞는 충격처럼 느껴지니 이 어쩌면 좋단 말인가.
낑낑거리며 경천 중학교로 향했다.




  Que sera, sera, whatever will be, will be
  The future's not ours to see
  Que sera, sera, what will be, will be.
  Que sera, sera.. 

  "모든것은 될대로 되는 거란다
  미래는 우리가 알수 없는거란다.
  모든것은 될대로 되는거야
  될대로 되는거야


 
 QUE SERA SERA - DORI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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