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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에서의 느낌

친구/안재욱

눈빛포스 2010. 7. 6. 13:57

 

   늘푸른교회 목사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교우가 애호박농사를

   잘지었다고 교회에 가져왔는데 나누어주고도 너무 많이 남아

   남은것이  한박스 있으니 가져다 교우들하고

   나누어 먹으란다.

 

   낑낑거리며 들고와서 교우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역시 인심은 좋은 동네인듯 싶다.

 

  저거 사먹을려면 돈이 얼마인데.......

   난 그 호박을 교우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 이 호박요....

   늘푸른 교회 에서 주는것이니깐요.

    맛있게 드셔야해요 "

 

                                                                             입에 귀에 걸리듯 함박웃음를 지으신다.

                                                                             와...사소한것에도 너무들 좋아들하신다.

                                                                             작은것에도 감사하는 모습들......감동이었다.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나면 교우들이 가져다 놓은것이 눈에 띈다.

     이번엔 뭔가?

     가래떡 2개....

     살구 인가....?   한봉지...

     에이구 떡이네.....

 

     박정규 권사님인듯 싶었다.

 

    매번 감사할따름이다.

    혼자 먹기가 미안 스러웠는지

    그게 뭐라고 드시라고 살짝 가져다 놓으셨다.

 

    또 한번 감동 먹는다.

    가래떡이 와 이리 맛있는겨...

 

 

    은퇴하신 아버지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감자 캐니깐 와서 가져 가란다.

 

    목회정년을 채우고 시골고향에 거주하시면서

    텃밭에 감자를 심었고   때가 되어 감자를

    캐고 계셨다.

 

     다른곳을 권해 드렸는데도 시골이 좋으시단다.

     고향이 좋고 포근한 옛 어릴적 사시던 그곳에

     거주를 하시면서 밭을 가꾸고 소일하고 계셨다.

 

     어쩜 나의 미래를 보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나도 저런 시절이 올거고 .....

     흰머리가 넘실거리는 그 때가 되면

      밭을 일구면서 감자를 캐고 있을거다.

 

     밭에 쭈그려 앉으셔 감자를 캐고 계신 모습이

     눈에 들어 오는데 와 ,,,,,,흰머리가 자꾸 눈에

     거슬렸다.

 

      여기 저기 수북히 쌓여있는 감자가 정겨웠다.

     땀을 흘리며 감자를 줏어 담기 시작했는데

  

     이상한 생각이 머릿속을 해집고 들어왔다.

      갑자기 울컥해졌다.

 

     뭘까?

     왜 갑자기 울컥해지는걸까?

 

     알수 없는 미묘한 감정..........

 

     나의 미래를 잠시 보는듯한 착각에서 일까?

     박스에 감자를 담으면서 참 희한한 생각이 들었다.

 

     주섬 주섬 박스를 차에 실고 아버지 집을 나오면서

      계속해서 이어지는 미묘한 감정....

 

     둘째..셋째....

     자식들에게 감자 한박스식 보낸다고 하신다.

     에궁~  그게 부모 마음일까......

 

 



 
 
      친구/안재욱 친구 - 안재욱 괜스레 힘든날 덧없이 전화해 말없이 울어도 오래 들어 주던너 늘 곁에 있으니 모르고 지냇어 고맙고 미안한 마음들 사랑이 날 떠날때 내 어깰 두드리며 보낼 줄 알아야 시작도 안다고 얘기 하지 않아도 가끔 서운케 해도 못 믿을 이세상 너와나 있잖니 겁없이 달려도 철없이 좋아던 그시절 그래도 함께여서 좋았어 시간은 흐르고 모든게 변해도 그대로 있어준 친구여 세상에 꺾일 때면 술한잔 기울이며 이제 곳 우리의 날들이 온다고 너와 마주 앉아서 두손을 맞잡으면 두려운 세상도 내 발에 있자니 세상에 꺾일 때면 술한잔 기울이며 이제 곳 우리의 날들이 온다고 너와 마주 앉아서 두손을 맞잡으면 두려운 세상도 내 발에 있자니 눈빛만 보아도 널 알아 어느곳에 있어도 다른 삶을 살아도 언제나 나에게 위로가 되준 너 늘 푸른 나비 처럼 항상 변하지 않을 널 얻은 이세상 그걸로 충분해 내 삶이 하나듯 친구도 하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