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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레빗(J Rabbit) 송창식 - 하얀손수건 / 웨딩케익 (Cover)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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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레빗(J Rabbit) 송창식 - 하얀손수건 / 웨딩케익 (Cover)

눈빛포스 2025. 3. 4. 19:01

https://youtu.be/uQML3 NPSXvU

 

봄은 겨울을 데리고 온다는 말이 있다

오늘 그 말이 딱 맞다는 생각을 가져보았다. 봄이 오는 것을 시샘 이라도 하듯이 바람 불고 진눈깨비가 내리고 몹시나 쌀쌀한 하루였다. 그럭저럭 하루를 보내고 저녁을 맞이하면서 무료해서 유튜브를 보다가 제이레빗과 송창식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있자니 또 허한 감정이 솟구쳐 오른다.

하얀 손수건과 웨딩케익이다.

운운한 노랫소리를 듣고 있자니 싱숭맞게 가슴이 짠하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짠한 감정이 솟구쳐 올라 멍해지는 느낌이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또 약해지는 것인지....

 

제이레빗이라는 여성 듀오인데 생소하다. 찾아보니 둘 다 보니 87년생으로 올해37세되는 여성 밴드이고 생소하지만 목소리가 참으로 야눌해지는 매력을 가진 밴드인 것 같다.

 

또 하나 송창식이다. 나이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올해 78세란다. 팔순을 앞에 두고 있다. 어릴 적에는 참으로 짜증 난 가수로 느껴졌다.  티브이를 켜면 밤시간을 노래 부르는 가수로 자주 등장해서다. 그러나 요즘은 참 매력을 느끼는 가수로 각인된다. 그 많던 머릿가락은 어디 가고 많이 탈모된 모습이다. 세월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벗어진 머리를 보면서 팔순을 향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참 허무함과 묘한 생각이 머리를 짓누른다.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지인이게서 전화를 받았다. 잘 사느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이젠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고 하길래 저도 도찐 개찐이네요라며 서로를 이야기하며 늙어가는 세월을 탓하며 한참을 수다를 떨었다. 몸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둥.... 걷는 것도 버겁다는 둥... 다 동감되는 말이다. 

 

차에서 내려 집에 들어오는데 세디찬  찬바람이 휑하니 불어 몸을 움츠렸다. 봄이 데리고 온  마지막 겨울 칼바람이라 생각하니  내 가슴은 더욱 서걱 인다. 그래도 힘내자! 까짓것 매년 겪는 봄타령 아니던가? 

 

나이를 먹고 늙는다는 건 서글픈 일이다. 그렇다고 운명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이기에 잘 늙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가능하면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 말고 살아야겠다고 날마다 다짐하면서 산다. 늙어서 천덕구니로 살아가는 것처럼 서글픈 것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