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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녀는 본문
그 소녀는 詩 윤선용
그 소녀는 하얀 살결
펼쳐진 소매밑으로
손목의 푸르스름한
정맥이 드러나 보인다
어째서 그 소녀가 웃었는지
난 알지 못한다.
이따금 소녀는 부른다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길가의 꽃을 따기만 해도
모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사실을
저도 알고 있었는지?
하얀 살결에 날씬한 몸매
게다가 참 매끈한 팔을 하고 있다
언제 봐도 얌전한 몸 맵씨
갸우뚱 고개를 기울이고 있다.
1988년도에 쓴 시다.
나의 제자 윤선용이가 교회 문학지에 기재한 글인데 고등학생 시절로 기억한다.
지금 와서 보니 참 표현력이 좋았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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