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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본문

일상/일상에서의 느낌

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눈빛포스 2014. 3. 26. 16:43




봄이 지나갑니다.

 

순박한 어린아이 얼굴처럼 살포시 왔다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음질 칩니다.

 

봄냄새 향기로운 하늘이 문득 내려오고

푸른 꿈들이 모여 잔치하던 봄이 지나갑니다.

 

호들갑 바람난 강아지처럼

가슴 부풀어 쏘다니던 날들이 지나갑니다.

 

언젠가부터 봄이 그랬습니다.

목련이 지고 개나리가 지고 철죽이 핍니다

장미는 아름다움을 뽑냅니다.

 

'큰일났다. 봄이 왔다.'

어떤 시인의 포효입니다.

 

 

 

누군가 그랬다죠?

사랑하세요.

한번도 사랑하지 않은 사람처럼...

 

행복하세요.

한번도 행복해보지 않은 사람처럼...

 

한번도 사랑하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사랑을 알까요?

 

한번도 행복해 보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행복을 알까요?

 

 

봄이 지나갑니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오지 않는다고

어렸을 때 어른들이 말했었습니다.

그땐 그 말이 뭔지 몰랐습니다.

 

이제 그 말을 알만한데

봄은 그렇게 하염없이, 무심하게,

시위를 떠난 활처럼 지나갑니다.

 

아내에게 아이들에게 친구들에게

'사랑한다' 말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

 

오늘도 가는봄이 아쉬운지 하염없이

비는 쏟아집니다. 

 

에궁~ 

조덕배 노래가 정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