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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이젠 "노인네 다됐네"라고 비웃음을 친다. 본문

일상/사는 이야기

아내는 이젠 "노인네 다됐네"라고 비웃음을 친다.

눈빛포스 2010. 3. 2. 06:39

 

 

 

 

서글픈 현실을 받아들여야하는가 보다.

요즘 새벽에 로마서를 강해하는데 주석을 읽으면서 무척이나 서글펐다.

시력이 급격히 떨어졌는지 주석의 깨알같은 글씨가 보이질 않는거였다.

두줄 세줄로 보여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급격히 나빠진 시력을 보고 고개를 내둘러야 했으니

참 서글펐다.

 

늘 언제나 시력만큼은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뭐냐 말이다.

종종 강단에 서면서 원고가 잘 보이질 않아 버벅 거릴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할수 없이 주일예배를 마치고 안경점으로 향했다.

아내는 이젠 "노인네 다됐네"라고 비웃음을 친다.

 

안경을 하시는 점원은 내 시력을 체크해보더니....

 

평소에 시력은 참 좋으신데 ......근거리 시력이 문제 네요

원인은 4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생기는 "노환"입니다.

 

아내는 옆에서 낄낄거리고 ...3일후에 찾으러 오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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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노환이란다.

 

주일밤 강단에 서서 웃으개소리로 안경점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했더니....

연로하신 교우들 ...키키득 거리며 한마디씩 한다.

 

뻔데기 앞에서 주름 잡으시네요.

아니 몇살이나 먹었다고 노환...어쩌구 저쩌구.....

 

하기사 이해가 된다.

70대 중후반 되시는 교우들 앞에서 노환..어쩌구 저쩌구 했으니...

 

장마가 시작되려나...날씨가 찌푸르다.

아이 그런데...

 

나얼...참 음색 짙다. 호소력이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