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녘
오호라....날씨가 완연한 가을이구나.
들녘은 황금빛으로 갈아입고
온갖 형형색색에 멋을 뽐내고 있다.
여기저기 하늘위를 나도는 참새소리가 정겹고
가을 걷이 바쁜 농심들로 출렁이는 시월이다.
흰서리 내린 들녘
한줌 햇살을 기다린다.
대지에 찬란한 빛이 비추면 온갖시름을 거두어 들인
메마른 땅들도 춤을 춘다.
풍요로 가득한 들녘은 바쁜 농심들로 출렁인다.
숙연함과 바쁨이 교차하는 한폭의 풍경화다.
때가 되면 벼이삭은 익고 고개를 떨군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한수 가르침을 던진다.
상큼한 사과내음처럼 가을은 내 가슴을 부풀게 한다.
어디서 불어오는 살랑거리는 시월의 훈훈한 바람이
양볼을 간지럽히면
왠지 모를 추억속으로 빠져들곤하지.
편지.낙엽.사랑.눈물,바람...이런 문구가 머릿속에 떠오르며 가슴 한켠이 아려오면 어김없이 가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