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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국화꽃&가을비& 들녘& 낙엽

눈빛포스 2012. 10. 22. 17:13

 

가을비

겨울을 제촉하는 비가 하루종일 쏟아져 내리고 있고

청승맞게 내리는 비를 보고있자니 왠지 씁쓰레한 생각이 든다.


이 비가 그치면 곧바로 겨울로 가겠지........
이런 날엔 정해진 약속이 아니어도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 거리로 나가고 싶다

바람처럼 날아 갈 수만 있다면
그 어디라도 떠나고 싶다.
이럴 때는 바람이라도 잡고 흔들어 보고 싶다.

바람이 되어 누군가를 흔들어 보고 싶듯이
나 오늘은 바람이 되고 싶다.

어느 한곳에 집착하지 않는 자유의 바람,
저문 태양의 뒤꿈치도 밟아보고 싶고
정글의 침묵도 깨우고 싶다.

돌처럼 단단한 무감각한 영혼도 흔들어 깨우고 싶다.

나 오늘은 바람이 되고 싶다. 보고픈 마음을
살며시 전하고 싶다.


 

 

 

 

 

 

 

 

 

 

 

 

 

 

 

 

 

 

 

 

 

 

 

 

 

 

 

 

 

 


 


국화 

"不是花中偏愛菊, 此花開盡更無花"

(꽃 중에서 유달리 국화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나,
이 꽃이 다 피고나면 더는 꽃이 없다네)

가을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맞이하는 가을!

해마다 오고가는 계절이긴 하지만,

늘 가을이면 심란함에 시달리곤 하지만

어김없이 가을이 또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국화가 다 지면 가을이 가고 한 해가 저물기 시작한다.
지는 국화와 가는 가을이 유독 아쉬운 까닭은
겨울이 오는 것이 싫어서가 아니다.

생애에 남은 좋은 계절이 또 하나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화꽃을 바라보면 서글프니...

가을의 전설을 또 남기고 프다.

 

내가 너무 가을을 깊게 타는건지.

 

 

  ■ Eventually-PINK

 



 

 

 

 

 

 

 

 

 

 

 

 

 

 

 

 

 

 

 

 

 

 

 

 

 

 

 

 

 

 

 

 

 

 

 

 

■  들녘

오호라....날씨가 완연한 가을이구나.

들녘은 황금빛으로 갈아입고

온갖 형형색색에 멋을 뽐내고 있다.

 

여기저기 하늘위를 나도는 참새소리가 정겹고

가을 걷이 바쁜 농심들로 출렁이는 시월이다.

 

흰서리 내린 들녘

한줌 햇살을 기다린다.

 

대지에 찬란한 빛이 비추면 온갖시름을 거두어 들인

메마른 땅들도 춤을 춘다.

 

풍요로 가득한 들녘은 바쁜 농심들로 출렁인다.

숙연함과 바쁨이 교차하는 한폭의 풍경화다.

 

때가 되면 벼이삭은 익고 고개를 떨군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한수 가르침을 던진다.

 

상큼한 사과내음처럼 가을은 내 가슴을 부풀게 한다.

어디서 불어오는 살랑거리는 시월의 훈훈한 바람이

양볼을 간지럽히면

왠지 모를 추억속으로 빠져들곤하지.

 

편지.낙엽.사랑.눈물,바람...이런 문구가 머릿속에 떠오르며 가슴 한켠이 아려오면 어김없이 가을이다.


 


 

 

 

 

 

 

 

 

 

 

 

 

 

 

 

 

 

 

 

 

 

 

 

 

 

 

 

 

 

 

 


 

 

 

 

  

 


■   낙엽

 

가을하면 낙엽이 이뻐보이지.

 

"그대는 가을을 지키는 파수꾼이요

 오색 한복을 입히는 의상 디자이너요

 영롱한 그림을 그리는 수채화 화가요

 하늘과 땅위에서 춤을 추는 문화재니라."

 

어느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낙엽을 예찬 하는 글이다.

그래 그래서 더욱더 숙연해지며 텅빈 가슴으로

추억에 잠긴다.

 

 

통신의 발달로 사라져버린 편지.

이가을 어느 누구한테 이쁜 편지지 한번 받아보고 프다.

 

 

가을에 받는 편지엔 ..

말린 낙엽이 하나 쯤은 들어 있었으면 좋겠다.
그 말린 낙엽의 향기뒤로
사랑하는 이의 체취가 함께 배달 되었음 좋겠다.


한줄을 써도 그리움이요
편지지 열장을 빼곡히 채워도
그리움 이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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