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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의 김준현의 대사처럼..."누굴 돼지로 아나..." 본문

일상/일상에서의 느낌

개콘의 김준현의 대사처럼..."누굴 돼지로 아나..."

눈빛포스 2012. 5. 19. 16:14

 

목욕탕을 거의 안가는 편인데 오늘따라 큰맘을 먹고 부여읍내에 있는 목욕탕을

향했는데 좌회전을 해서 들어가야하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좌회전 할곳이 없어서

창피하지만 불법좌회전을 시도했다.

 

중앙선이 버젖이 있는 도로인데 막무가내로 좌회전을 하고 차량을 세우는 순간

경찰이 쏜살같이 굉음을 나부끼며  쫓아왔다.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째,무척이나 창피했다.

둘째,와 하필이면 재수없게 걸릴게 뭐람.

 

하는수없이 경찰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고 신분증을 제시했다.

경찰도 아무런 말이 없이 신분증을 보고 조회를 하더니 부지런히 기계에다

입력을 하고 있었다.

 

 

잠시후 나보고 서명을 하란다.

아무런 말도 없이 그 시커먼 기계를 내밀더니 서명을 하란다.

잠시후 그 시커먼 기계에서는  또르르거리며 종이 한장이 나온다.

그러고는 그 경찰 이 하는말 "협조해주어서 감사합니다"라며 고지서를 내민다.

받아들고 보았더니 60,000원짜리 범칙금 통지서였다.

 

 

 

기분이 참 묘했다.

아니 참 속된말로 기분이 더러웠다.

물론 교통법규를 위반했으면 당연히 범칙금을 내는것은 당연한걸 알지만...

왠지 속에서 부글거리며 머리에서는 뭐라 표현할수 없는 감정이 용솓움쳤다.

 

그 경찰한테 한마디 했다.

"너무하네요.좀 싼걸로 끊어주지이...."얼굴이 화끈거렸다.

그 경찰 한마디 한다.

"형평성이 없잔아요..."썬그라스를 썻지만 입주변의 표정을 보니 웃는 표정이었다.

아...성질같았으면 한바탕 하고 싶다면 충동이 느껴졌다.

 

어쩌겠는가?

이미 발행된 범칙금 청구서인데....

할수없이 목욕탕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목욕탕안으로 들어갔다.

목욕요금이 5,000원이란다.그러면 목욕하는데 65,000원드는거네.

참으로 무지하게 비싼목욕을 하는셈이다라는 생각에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목욕탕안의  뜨거운 탕안에 들어가 앉으니 부여가 나기 시작했다.

그 경찰을 생각하자니 갑자기 오만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왜 웃지...난 열받아 죽겠는데.

와,,,,,

 


부여 경찰서 경찰나리... 

이름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앞으론 그러지  마세요.

첫째,웃지마세요,

      썬그라스 썻다고 누가 모를줄 아시나 본데...

       범칙금통지서 받는 사람들 기분 완전히 제로거든요.

둘째, 단속을 할때 본인 신분을 밝혀야 하는거 아닌가요.

       말한마디 없이 ,,,,,,

셋째. 범칙금을 부과를 할때 무엇을 위반했으며

         (교통법규 몇조 몇항)

        또한 얼마짜리 범칙금이 부과된다고 고지를

         해주어야 할것 아네요.

 

        아무말없이 서명하라고 하면 누가 서명을 하겠습니까?

        개콘의 김준현의 대사처럼..."누굴 돼지로 아나..."

 


 

 

 

 

 

 

 

 

 

 

 

 

 

 

 

좀 이렇게 껄적거리니 좀 쓰라린 속이 누그러 지네!

아무리 봐도 인격수양이 덜된 내 자신이 자꾸만 부끄러워졌다.

난 역시 속물인가봐

부여경찰서 경찰.....웃으니 기분 좋으세요.

참 비싼 목욕을 한 금요일 정오였다.

(2012년 5월18일 12시경 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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