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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대명초등학교 17회

옛 초딩시절로 다시 돌아가면 안될까?......

눈빛포스 2011. 12. 20. 17:22

 

 

 

 

 

 

 

 

 

 

 

 

살다보면 겨울이 옵니다.

살갗이 찬바람에 터지고

옷 사이로 냉기가 스며들어

몸을 웅크리게 되는 계절이.

푸르름을 뽐내던 그시절은 온데간데 없고.... 

길가를 지나다가 이젠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들이 애처롭게 보입니다.

 

 

참 빠르죠.

 

뭐라 말할수없을 정도로 실감나게 달려가는 세월의 속도를 체감하는 12월입니다.

덩그러니 썰렁하게 벽에 붙어있는 꽤제제하게 보이는 한장남아있는 달력이 차량해보입니다.

 

벌써라는 탄식이 터져나오는 겨울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종종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말이죠.그러나 그건 내 희망이고

세월이라는 녀석은 숨도 않쉬고 내달리는건지 인정사정없이 내달립니다.아주 매정하게 말입니다.

속절없이 흐르는 그 시간속에서 올해도 훌쩍 지나가고 연말을 맞이합니다.

 

전에 처음으로 동창회가 열리고 한참을 옛기억을 떠올리며 초딩시절의 무용담을 하나둘씩

꺼내 놓으면서 말잔치에 푹빠져 있을때 남호가 이런 말을 내던지더군요

 

"옛 초딩시절로 다시 돌아가면 안될까?......그냥 집에가지말고 초등학교시절로 다시...."

 

한참을 키키덕거리며 웃을수 있었습니다만

참 의미심장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참으로 좋은 시절이었는데 꿈같은 시절이었는데..

다시는 올수 없는 참으로 순진만만한 시절이었는데...

 

어느덧 세월은 무심하게 흘러 하나둘씩 흰머리들이 넘실거리고 이마엔 주름들이 하나둘씩 늘어가고

눈가엔 세월을 속일수없다는 듯이 잔주름들로 선이 그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인생은 속절없이 흐르는거죠.

 

찬바람이 양볼을 따갑게 때리는 계절입니다.

그래도 어느덧 중년의 한복판에 서있는 그 모습들이 아주 고귀하게 보입니다.

대전 모임에 갔다가 짝어 올린 사진들을 들여다 보면서 흠뭇한 모습을 지을수 있었습니다.

지화의 모습을 보고선 가슴이 따스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야간의 수즙음이 어려있는데 그 잔잔한 모습속에서 중년의 여유로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나이에 맞게 삶의 즐거움이 있다는 그런말을 하시더군요.

늙고 나이먹어가는것 그차체를 서글퍼할것이 아니라 그 나름대로의 삶의 기쁨을 찾자고요.

이모습이 우리들의 진짜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져보면서 한참을 시선을 고정시켜야 했습니다.

  

 

노화라는 말을 요즘들어 종종 생각해 보곤 합니다.

“노화”즉 나이가 들면서 신체의 구조와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고,

질병과 사망에 대한 감수성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쇠약해지는 과정을 말합니다만

아직도 젊은 나이인데 4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몸의 이곳 저곳에서 노화증세를 느낍니다.

 

 

 

허리는 부실해져서 좀 무리했다 싶으면 꾀병처럼 통증이 찾아오지를 않나...

치아는 점점 썩어가고 흔들리고 몸의 피로는 점점더 느껴지고 더군다나

내장기능도 저하되어 잔탁이라는 약을 처먹어야 속이 편안해지니....

요즘은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안경을 쓰지를 않으면 책을 볼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저하됨을 온몸으로 실감합니다.

 

뭐 어덯습니까? 삐걱거릴나이가 된것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죠.

중년은 중년대로 인생의 아름다움을 느낄나이 아니던가요.

 

 

 

 

 

 

"운명이나 저주 그 어떤것이 우리들 마음속에
 상실을 하나씩 보내는 것일까"
라는 노랫말처럼 Amalia Rodrigues 의 노래가 감미롭게 들리는 오후입니다.

 

 

 

 

 

 

 

 

 

 

 

                                                              

                                                              Maldicao/Amalia Rodrigues [1920-1999 이탈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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