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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에서의 느낌

라스트 갓파더를 보고.

눈빛포스 2011. 1. 4. 07:24

    저녁을 먹으며 티비를 보는데  런닝맨이라는 오락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었고 아이들과 아내는 키키득 거리며 웃고 난리가

    아니었는데 난 아무리봐도 웃음이 나오질 않는거다.

 

    역시 세대차이인지...

    그런데 그 오락프로그램에 심형래씨가 나오고 있었다.

   

   난 그 프로를 보면서 드는 생각

   "아...또 영화 한편 만들었구나 "

 

  역시 라스트 갓파더라는 영화를 만들었고 홍보차 TV출연이

  계속되고 있었다.

 

  전에 디워를 보고 씁쓰레한 기억이 떠올랐는데 이번엔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들긴했지만 별반 기대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왜냐 ? 그 그릇이 그 그릇일거라는 고정관념이라고 해야될라나.

 

 

그런데 난 심형래 감독이 만든 이 영화를 보고야 말았다.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씁쓰름한 기분으로 영화관에서 1시간 30분을 앉아있어야만 했다

 

영화를 보게된 이유는 단순했다.

TV의 영향이 나를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만들었던거다.

 

아내가 모처럼 휴가라서 아이들하고 외식을 하게됐고 식당한쪽에 쭈그려  앉아 개걸스럽게

음식을 먹고 있는데 때마침 TV에서는 심형래 주연의 라스트 갓파더가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린다는

내용과 함께 코믹스러운 줄거리가 나오고 있던거다.

 

 

 

 

 

아이들과 아내는 그 믿기지않는 줄거리 내용을 보고 라스트 갓파더를 보자는데 동의를 한것이다.

기대를 하고 영화관으로 달려갔는데 역시나 한숨만 나오는 거다.

 

영화를 보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배우 하비 키이텔이 안쓰럽게 느껴지니

이 어인일인고.......

흥행이라는 말이 무색할정도로 한숨만 나오는 거다.

어린시절 영구와 땡칠이 팬들의 향수를 불러들이는 마력을 발휘한건지는 몰라도 도대체 모를일이다.

 

 

 

영화의 줄거리가 참으로 묘하기도 하다.

흔히 말하는 뻔한 스토리다.

다음장면이 연상되고 어김없이 그 장면이 나오고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내용의 없다고나  해야될라나.

 

 

웃음을 강요라도 하듯이 억지웃음을 요구하는 듯한 강한 인상을 지을수 없고

차라리 예전 코미디 "변방의 북소리"를 보라는것이 차라리 나을듯 싶다

 

도대체 원더걸스는 왜 영화한장면에 나오는 건지.

머리를 내 둘러야했다.

 

솔찍히 중간에 튀어나오고 싶은 충동을 억제해야만 했다.

아쉽다.

심형래 감독의 연출 감각이 이것밖에 안되는건지.

코미디영화에서 의미를 찾으라고 한다면 그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할라나 몰라도

말그대로 휴먼을 외쳤다면 짜임새의 모양을 갖추었더라면 더 할라위 없었을 터인데.

 

 

 

 

 

 

 

 

아이들(두딸)은 키키득 거리며 박장대소한다.

옆에서 히히덕 거리며 웃고 있는 딸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참 아이러니 하다.

내가 동심을 잃고 감동이 무디어 진건지 ......

 

영화관을 나오는 두딸(초등5,6학년)에게 물어봐야만 했다.

 

"영화 어땠니 ?"

-엉,,아빠 아주 재밌었어.ㅋㅋㅋ

 

모를일이다.

내 심성이 무디어져서 코믹영화를 보고 웃을줄 모르는 건지.

 

어허라...걍 코메디는 아무 의미없이 웃고 즐길수 있어야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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