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정모를 마치고...

 

유지화가 박찬이를 보면서 하는말이 인상이 깊었습니다. "34년만이다. 찬이야! 반가워"라며 다소 쑥스러워 하더군요.   오랜세월이 흐른후에 초등학교 동기들을 보니 새삼스러웠나 봅니다. 많이 변했죠.그 세월이라는 놈은 인정사정도 없나 봅니다. 그 맑고 순수하던 동심의 시절은 아련한 옛추억담이되었고 어느새 흰머리들이 넘실거리고 이마엔 주름이 깊게 패인 중년들이 되어서 만낫으니 감개무량할 따름이죠.   벌써 네번째 정모로 모였습니다. 왜이리들 사는게바쁜건지 많이들 불참했더군요. 호기심을 충족한건지 아니면 정말 바빠서 그런건지 알수 없지만 늘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늘 만나면 반가운 친구들이죠. 정기 총회를 마치고 제가 제안을 했죠.   "유치하게 놀아 보자고요"   다들 유치하게 뛰며 놀았습니다. 나이를 잊고 팔짝거리며 뛰는 모습들이 아득한 옛날 초등학교로 잠시나마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고요 다음에 기회되면 다들 한자리 만들어서 푸짐하게 유치하게 놀아보자고요,그게 친구아닙니까?   오랬만에 처음으로 참석하는 박찬이,김훈태,박경희 .....만나서 반가웠다.   늘 아쉽지만 번번히 만나도 얘기한번 제대로 못하는 심정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세월은 유수와 같이 훠이 훠이 하면서 흐른다는데.....힘없는 시절이 오기전에 부지런히 만나 정담을 나눕시다.                                                                                  내년에 또 만납시다.  보고 싶다고 울지 말고......         사랑해요 /고은희 .이정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