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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복 없이도 행복했던 그 날의 운동회를 ~ 본문

카페/대명초등학교 17회

체육복 없이도 행복했던 그 날의 운동회를 ~

눈빛포스 2015. 4. 2. 17:15

 

 

 

생일이나 성탄절에도 선물을 받아본 기억이 나에겐 없답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도 슬프거나 노엽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부모님께 낳아주심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치 못했던 수줍은 시절이었네요.

궁핍한 살림살이에도 명절빔만은 잊지 않으셨던 거친 손마디가 유난히 기억나는 봄날입니다

5일장에서(경천장) 양말 서너 켤레. 혹은 몇 년은 족히 입어도 되는 큼직한 점퍼 한 벌...

 

아련하게 그립고 또 그립고~

다가오는 어버이날...

이쁜 양말도~고운 점퍼도~이젠 우리가 사 드리고

 

여러분들의 티셔츠는 정모에서 준비하겠습니다.

계룡산밑자락 운동장에서 체육복 없이도 행복했던 그 날의 운동회를 ~

이젠 같은 티셔츠를 입고 그날처럼 뛰어봅시다.

 

418( 토요일)

유성 유스호스텔 운동장

 

김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