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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사

조용찬 형님!

눈빛포스 2012. 4. 12. 09:04

 

 

 

 

용찬이 형님!

형님을 문병하고 나오면서 다리에 힘이 쭉 빠지면서 그 만 바닥에 주져 앉았습니다.

위에 경련이 일어난건지는 모르겠지만 답답한 속을 달래야만 했습니다

허망하기도 하고 왠지 모를 인생의 허무함이 갑자기 제게 밀물처럼 밀려오는 격정에 한참을 허우적 거려야 했습니다.

 

병원을 빠져 나오면서 차안에서 바라본 하늘은 무척이나 푸르더군요.

창문을 열고 밀려드는 시원한 바람에 긴 쉼호흡을 할수 있었습니다.

비온뒤 시원한 바람이 제 이마를 스치우는데 시원하면서도 차갑게 느껴지더군요.

형님은 아마도 저 푸른 하늘을 다시는 못볼것 같다는 생각에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잠시나마 느꼈습니다.

 

형님을 면회를 하면서 제게 그러셨죠.

저를 알아보시면서 집안 병력이 있어..딱 그한마디 하셨죠.

몰골이 말이 아니더군요. 팔 이쪽저쪽에 주사맞은 흔적들로 얼룩져 있고 바짝 말라가는 형님을 보면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것을 실감했습니다.

모든 치료를 병원측에서는 중단했고 산소호흡기로 그 질긴 생명력을 유지하고 계신 모습,

더군다나 암의 고통에서 잠시잊으라고 몰핀으로

현상황을 견디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건방진 행동인줄 알지만 제가 형님을 위해 할수 있는 일이라고는 기도해드리는 수밖에 없더군요.

형님 머리에 제 손을 얻고 기도를 해드렸잔아요.

형님 이마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는데 옛 추억이 잠시나마 스쳐 지나가더군요.

대명교회에서 형님이 군대를 막 제대하고 집에 오셨을때 교회 차량을 운전을 해주셨고 차량을 세차를 하시던 모습요.

그후로 형님은 교회하고는 담싸고 사셨지만 그때 그시절이 잠시 필림처럼 스쳐 지나가더군요.

 

형님! 아마도 그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 눈시울이 뜨거웠습니다.

다시는 살아생전에 못볼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오늘 아침 형님의 타계소식을 접했습니다.

마음이 허접해지며 속이 쓰라리며 아리더군요.

때가 왔구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다시한번 인생의 허무함을 느낍니다.

형님을 면회하고 나오면서 잠시지만 형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형수님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을 글썽거리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가족들도 얼마나 힘들겠습니까.위로를 전합니다.

언젠가는 이별해야하는 것이 인생아닙니까?

 

성서에 보면 야곱이라는 사람이 130세라는 인생을 살고서 마지막에 자기의 삶을 회고하면서 외치는 고백이....

"내 인생 130년은  험난한 세월이었습니다"라고요

험난한 인생을 사셨습니다.

나그네와 같이 거쳐가는 인생길 길고 짦음의 차이라고 전생각합니다.

 

몇일전 교우의 장례식을 치루면서 전 그런 설교를 한적이 있습니다.

죽음은 한편으론 슬프지만 죽음이라는 것 자체가 이별이 아니라 또 다른 세계로의 이민이라고요.

또 다른 삶의 시작이라고요

 

전 그것을 믿습니다.

밝게 웃던 모습과 제게 남달리 잘대해주시던 모습,,,,아마도 오랫동안 그리워 질것 같습니다.

평안히 다 내려놓고 이 한많은 이세상 삶을 마감하셔야죠.

평안히 가십시요.



 

Green Green Grass of Home - Tom J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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