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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예찬

눈빛포스 2011. 9. 24. 17:41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 완연한 가을 날씨다.
옛 문헌에는 추분 기간에 우레 소리가 그치고, 동면할 벌레가 구멍 창을 막고, 땅 위의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고 한다는데

정기상으론 어제가 추분이었으니깐

이젠 가을인것  확실하고....왠지 꽃들이 눈에 들어온다.

 

 

 

 

 

‘하늘은 왜 이리도 푸른지

미치도록 아름다운 올해 가을

단풍 저리 붉게 우는 날, 알게 되었어

이별의 계절 슬프도록 아름다운 올해 가을

가을이 빨간 이유를 나도 알았어

 

붉은 가을 이별의 계절엔

그리움도 흔한지

깊은 숨을 쉬면 가슴이 아프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넌 눈물이 있으니 참 좋겠다

 

눈물 보일 수 없는 난 어쩌겠니

내 눈물은 돌이 되어 쌓이는지 가슴이 무겁다’

(배경희 시 ‘가을이 빨간 이유’ 전문). 

 

 

해바라기 씨가 무거웠는지 이젠 고개를 아주 깊숙히 숙이고 있구나?

머리를 숙인다.

때가되면 머리를 숙이는 자연의 이치를 깨닫게 한다.

아직도 뻣뻣한 고자세의 나를 뒤돌아보게 한다.

 

 

국화꽃이 필려고 몸부림을 치고있다.

 

 

인사를 하는듯하다.

두팔을 어깨 너머로 벌리고 반갑다는듯이 말이다.

 

 

새끼 해바라기다

가지에서 줄기를 뽑아올렸는지 왜소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작지만 큰잎에 가려져 있지만 그걸 나무라지 않고 자태를 뽐내고 있다.

누헣게 변해져 가는 해바라기 잎들.....그게 자연의 진리지...

 

 

밝음을 지향하는 해바라기....

마치 군대에서 오직 충성을 외치며 도열해있는 군대를 연상케한다

해바리기가 해를 향해 차렸자세를 취하듯이 주바라기가 되자고 역설한것이 떠오른다.

 

이동원의 노래던가?

해바라기 잎사이로 푸르르게 펼쳐져 있는 가을하늘이 곱게도 느껴진다.

누군가에게 정말 편지라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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