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갈대꽃일기

행복이란 무얼까요?

눈빛포스 2011. 8. 27. 14:44

2011년 8월28일 주보

 

 

 

 

 

 

 

 

 

 

 

‣‣‣행복이란 무얼까요?

 

 

 

지난 목요일 늦은 오후 아내와 함께 건양대학병원을 다녀왔습니다.

박정규 권사님 부군 되시는 노승문 어르신 병문안을 다녀오면서 마음이

무척이나 아팠습니다.심방을 갔더니 병실에 혼자 누워계셨고 우리 내외가

병실에 도착하자마자 웃으시면서 손을 꼭잡고 반가워하시더군요.

전에 뵈었을때보다 많이 좋아보아길래 내심 기뻐했는데 내 손을 두손으로

꼭 잡으시더니 눈시울을 붉히시면서 우시는 거였습니다.

 

두손을 꼭잡고 이제 칠순이 넘으신분이 힘이들었던지 우시는 모습을

뵈면서 어찌 할바를 모르겠더군요.잠시지만 환담을 나누면서 참 인자하신

분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 봤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리를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말도 못하지....

몸을 자유자대로 움직일수 없지....

그렇다고 음식을 먹을수도 없지.....

병원에서 연결해준 호스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고 계셨습니다.

 

 

얼마나 답답하셨겠습니까?

자유자대로 움직이시다 쾌쾌한 병실에 누워서 의사표현도 못하고

맛난 음식도 먹어본지가 오래됐으니 힘이드셨을까라며 나름대로 답답하고

서글프셨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 봤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병실을 나오는데 왜이리 맘이 불편하던지 .....

병실에 누워계신 분이 자꾸 눈에 어른거리는 거였습니다.

 

전 그병원을 나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 ,건강은 평소에 관리를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말입니다,

나이들면 자연히 체력은 떨어지고 온갖질병에 시달려야하는것이 자연의 이치이지만

그 자연의 이치에순응할수밖에 없는 인간이라지만 나름대로 건강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덜 시달리고 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봤습니다.

 

 

둘째, 세월을 아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얼마지 않아 저런 시절이 공 올터인데 하는 ......

이런말이 있죠

“태어났으니 살아야 하는 것이 인생의 1단계,

해마다 늙어가는 것이 인생의 2단계,

병들어 날마다 허약해지는 것이 3단계”진리라는 말이다 싶습니다.

 

계절에는 춘하추동이라는 4계가 있듯이 인생에도 분명4계가 있습니다.

전 가을을 준비하는 단계인것 같습니다,

곧 얼마지 않아 인생의 겨울이 찾아올것은 분명한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세월을 아껴야 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셋째 ,자족하며 감사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두발로 걸어다닐수 있다는.....

내가 음식을 마음껏 먹을수 있다는....

내 입술로 자유롭게 말할수......

전 평소에 그런 고마움을 잊고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지금도 병실에서 말하지 못하고 걷지 못하고먹지 못하는 그 어르신의 서글픈 눈물이 자꾸

머릿속을 짓누르는겁니다.그런데 전 먹고 마시고 자유롭게 움직일수 있고 자유롭게

내의사표시를 할수 있는 그것 자체를 감사하지 못하고 살아왔구나 하는

제 자신을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보지못하고, 듣지못하고, 말하지 못했던 삼중고의 고통속에서도 기적과 감동의 삶을 살았던 헬렌켈러가 떠올랐습니다 그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가지고도 감사하지 못하며 불평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헬렌켈러의 자서전인 나의 생애에 보면 거기 절정 부분에 헬렌켈러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한번만 저 무지개를 볼 수가 있다면...,

단 한번만 저 떨어지는 낙옆의 아름다움을 목격할 수 있다면...,

단 한번만 이 산속에 흐르는 시냇물을 바라볼 수가 있다면..,

단 한번만 저 지저귀는 새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가 있다면...,

내가 단 한번만 아름다운 음을 발하는 저 오케스트라의 악기들과 연주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면..,

단 한번만 내가 사랑하는 설리반 선생을 부르면서,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해 보았으면....,

단 한번만 이 귀한 설교 말씀을 전해주는 핍립부룩스 목사님의 그 얼굴을

단 한번만 볼 수가 있다면...,

단 한번만 이 성경책을 내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면 ...“

 

 

우리는 어떻습니까?

두눈을 떠서 볼 수 있습니다.

들을 수 있습니다.

말할 수 있습니다.

두 발로 뛰어 다닐 수 있습니다.

 

행복이란 무얼까요?

자족할줄아는 것이 행복인듯 싶습니다.